교육 · 1강

어떤 업무를 먼저 자동화해야 하나

자동화 이야기가 나오면 첫 질문은 대개 어떤 도구를 쓸지입니다. 그런데 일을 막는 것은 도구인 경우가 드물고, 처음 고른 업무가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. 이 강에서는 어떤 업무가 순서에 올릴 값어치가 있는지 재는 법을 다룹니다.

잘못된 업무부터 시작하면 어떤 모습인가

증상은 늘 같습니다. 시스템을 만들고 몇 주 쓰다가 아무도 열지 않게 됩니다. 원인은 기술인 경우가 드뭅니다. 고른 업무가 충분히 자주 반복되지 않았거나, 규칙이 한 사람에게 너무 매여 있어 적을 수 없었거나, 애초에 아무도 불편해하지 않았거나 셋 중 하나입니다. 하나라도 해당되면 만든 것은 쓰이지 않습니다. 도구를 탓하지만 문제는 선택에 있었습니다.

세 가지 기준

반복 빈도

그 업무가 일주일에 한 번보다 자주 생기나요? 한 달에 한 번 하는 일은 설치와 유지 부담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. 잦은 반복이 자동화가 값을 하는 자리입니다.

규칙을 적을 수 있나

그 일을 하는 사람이 단계를 종이에 적을 수 있나요? 적을 수 없다면 규칙이 아직 없는 것이고, 기계에 넘길 것도 없습니다. 규칙이 먼저이고 자동화는 그 다음입니다.

틀렸을 때의 비용

이 업무가 잘못되면 무슨 일이 생기나요? 고객이나 돈을 잃는다면 우선순위가 높은 업무입니다.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면 자동화도 급하지 않습니다.

망가진 절차를 자동화하지 마세요

이 강을 한 문장으로 줄이면 이렇습니다. 자동화는 빠르게 할 뿐 고치지 않습니다. 어수선한 절차를 자동화하면 어수선함도 같은 속도로 불어납니다. 순서에 올리기 전에 그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한 번 해보고 단계를 적어보세요. 그 기록이 나오지 않는다면 자동화에는 아직 이릅니다.

재지 않고 시작하지 마세요. 그 업무가 지금 얼마나 걸리고 한 주에 몇 번 반복되는지 모른다면, 만든 시스템이 도움이 되었는지도 나중에 알 수 없습니다. 견줄 출발값이 없으면 좋아졌다는 말은 짐작에 그칩니다.

어떤 업무부터 시작할지 정하지 못하셨다면 연락 주세요. 절차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.

자주 묻는 질문

세 기준 중 둘이 맞으면 시작해야 하나요?
대체로 그렇지만 어느 둘인지 보셔야 합니다. 규칙을 적을 수 없다면 나머지 둘이 맞더라도 기다리는 편이 낫습니다. 규칙 없는 업무를 자동화한다는 것은 판단을 기계에 넘긴다는 뜻입니다.
작은 업무도 자동화할 값어치가 있나요?
자주 반복된다면 있을 수 있습니다. 한 번에 몇 분 걸리지만 하루에 여러 번 생기는 업무가, 몇 시간 걸리지만 한 달에 한 번인 업무보다 나은 후보일 수 있습니다.
도구는 어떤 것부터 정해야 하나요?
도구는 맨 마지막입니다. 업무를 고르고 규칙을 적고 나면 어떤 도구가 맞는지는 대개 저절로 드러납니다. 순서를 거꾸로 하면 도구에 맞는 일을 찾는 쪽으로 흘러갑니다.
절차는 얼마나 자세히 적어야 하나요?
자리를 대신할 사람이 그 기록만으로 일할 수 있을 만큼입니다. 판단 지점이 가장 중요합니다. 어떤 경우에 무엇을 하는지, 예외가 어디서 나오는지. 이것이 적히지 않으면 자동화는 예외에서 멈춥니다.
팀이 작으면 자동화가 이른가요?
팀 크기만으로는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. 혼자 하는 일이라도 같은 업무가 자주 반복되고 규칙을 적을 수 있다면 자동화가 뜻을 가질 수 있습니다. 정하는 것은 사람 수가 아니라 반복의 잦음입니다.